
아 슈발 꿈
03:322025-09-19 04:20
4
warm, indie
1
[인트로]
[벌스]
나른한 오후 세 시, 창가에 기댄 채
햇살은 따뜻하고, 눈꺼풀은 무겁게
잠깐만, 딱 오 분만...
[Verse 1]
눈을 뜨니 여긴 숲속, 투명한 강물 위
흙먼지 대신 물결이 내 뺨을 스치네
두더지처럼 숨지 않아, 땅굴을 파지도 않아
튼튼한 나뭇가지를 모아, 우리들의 집을 지어
[Chorus]
여기에선 난 비버야, 이게 진짜 나야
강물에 비친 내 모습, 참 낯설지가 않아
내 옆에는 네가 있고, 넌 나를 보며 웃고
아무것도 더 바랄 게 없는, 완벽한 오후
[Verse 2]
네 손엔 작은 조약돌, 반짝이는 땅콩
넌 그걸 우리 집 대문에 살포시 얹어놓고
"이제 여기가 우리 집" 나지막이 속삭여
차가운 네 모습은 없어, 따뜻한 온기만 있어
[Chorus]
여기에선 난 비버야, 이게 진짜 나야
강물에 비친 내 모습, 참 낯설지가 않아
내 옆에는 네가 있고, 넌 나를 보며 웃고
아무것도 더 바랄 게 없는, 완벽한 오후
[Bridge]
근데 왜 자꾸 멀리서, 희미한 소리가 들릴까
완벽하던 세상에, 금이 가는 것 같아
점점 더 밝아지는 햇살에 눈을 찡그려
점점 더 흐려지는 너의 모습, 제발 가지 마아...
눈을 뜨니 보이는 건, 익숙한 내 방 천장
손에는 몽쉘 부스러기, 시끄러운 자명종
강물은 없고, 너도 없고
나는 역시 노땅콩.
나는 역시 두돼지.
였을 뿐.
